
인도에서 떠돌이 개의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3세 여자 아이가 희생됐다.
21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텔랑가나주 페다팔리 지역 카트나팔리 마을에서 발생했다
개들은 집 앞에서 놀고 있던 여아의 목을 물고 인근 들판으로 끌고 갔고, 이를 본 주민들이 달려가 개들을 쫓아냈으나 이미 중상을 입은 여아는 숨졌다. 숨진 아이의 부모는 오디샤주 출신 이주노동자로, 근처 벽돌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주민들은 떠돌이 개들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당국 대응이 미흡하다며 항의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최근 같은 주 라잔나 시르실라 지역에서 유사 사고로 7세 소년이 사망한 데 이은 것이다. 이 소년은 지난 1일 집 앞에서 놀다가 떠돌이 개들의 습격을 받고 달아나다가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보름만인 지난 16일 숨졌다.
텔랑가나주에서는 수년간 유사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주도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지난해 7월 8세 소년이 개에 물려 사망했고, 2024년 7월에는 18개월 남아가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인도 전역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매년 약 1만8천∼2만명이 개 물림으로 인한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개 물림 사고는 약 470만건으로 전년보다 100만건 이상 증가했다. 떠돌이 개 개체수는 최대 5천250만 마리로 추정된다.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수도 뉴델리의 모든 떠돌이 개를 포획해 영구 격리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밀려 철회했다. 대신 건강한 떠돌이 개는 중성화 수술과 백신접종을 한 뒤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영구 격리 대상도 광견병에 걸렸거나 극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개들로 범위를 좁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