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 기간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 뉴욕 일대로 가는 왕복 30분 열차 요금이 150달러(약 22만원)으로 책정되어 축구팬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는 평소의 약 12배 수준의 요금이다.
오는 6∼7월 월드컵 기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펜스테이션과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잇는 왕복 열차 요금은 150달러로 책정됐다고 17일(현지시간) 뉴저지교통공사(NJ트랜짓)가 발표했다.
평소 왕복 요금은 12.9달러(약 1만9천원)이었는데 10배 이상이 된 것이다.
맨해튼에서 경기장까지 거리는 약 15㎞라 열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월드컵 기간 7월 19일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주차 공간이 제공되지 않아 경기당 약 4만명이 대중교통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당일 경기 시작 4시간전부터는 뉴저지로 가는 일반 통근객 대상 운행 서비스가 제한된다.
열차 요금 인상은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분 거리의 교통 요금이 급등하자 통근자들과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며 "뉴저지·뉴욕 개최위원회는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올봄 미국 일부 개최지에서 축구 팬들의 지갑을 비우는 주범은 경기 티켓 가격만이 아닐 것"이라고 AP 통신도 지적했다.
당국은 월드컵 개최 비용을 뉴저지 주민들이 떠안을 수는 없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NJ트랜짓은 경기장 수송에 총 6천200만달러의 비용이 추산된다며, 외부 보조금으로 충당 가능한 금액은 1천4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크리스 콜루리 NJ트랜짓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니다"라며 "누구에게도 과도한 이익을 취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