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세대 대단지지만, 현재 올라와 있는 전세 매물은 단 한 건입니다.
[안양 A 공인중개업소: (전세가) 없었다고 한 지 한 3개월 거의 되어 가는 거 같긴 해요. 새로운 물건이 나오지 않다 보니까 기존에 살고 있는 분들도 다 갱신계약…]
이런 전세 가뭄은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전세 매물은 올해 초와 비교해 33%, 경기도도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전세 공급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이사 갈 곳이 부족해지자 사람들이 전세 계약을 연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률은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월 48.6%, 2월 52.8%, 3월 52.5%, 4월(1~15일) 48.8%)
[이OO / 전세 거주: (계약 끝나더라도) 계속 저는 살고자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죠.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니까 불안하고 매 2년마다 계속 걱정해야 하니까 스트레스인 거 같습니다.]
전셋집을 찾기 힘들어지자, 아예 서울 외곽 지역이나 경기도에 집을 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경기도에 있는 집을 산 사람은 올해 1분기에만 1만 명에 육박합니다.
[안양 B 공인중개업소: 거의 서울에서 (집을 사러) 많이 오죠. 대출을 엄청나게 받아서 오시는 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문제는 새로 입주할 수 있는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당분간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임대차 시장의 가격 불안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비아파트에 대한 공급의 속도 또는 규제 완화가 일부 필요하다고…]
정부의 전방위적인 주택시장 규제 속에 전셋값과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내용은 바로 오늘 나온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1% 올랐습니다. 벌써 62주 연속 상승입니다.
이번 주 역시 서울 외곽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강남3구와 용산구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21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세난에 떠밀린 사람들이 집을 사고 있는 강북과 강서, 성북, 서대문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서울과 바짝 붙어 있는 경기도 주요 지역들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명이 0.4% 넘게 올랐고, 안양과 성남, 용인 지역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셋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17% 올랐습니다. 2024년 9월 둘째 주 이후 1년 반 만에 상승 폭이 가장 높았습니다.
노원(0.3%)과 성북(0.3%), 광진(0.31%)은 상승률이 0.3%를 넘어서는 등 전세 대란을 실감하고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광명(0.43%)과 안양(0.23%)의 전셋값이 크게 뛰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조현정
CG: 배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