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엔진 정비 공장 증축과 훈련센터 구축 등 1조7천억원을 쏟으며, 안전 운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일등석·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리뉴얼을 완료하며 고객서비스 수준을 프리미엄급으로 올려 '글로벌 메가 캐리어(Mega Carrier)'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규 엔진 정비 공장 증축…승무원 훈련센터에 1.2조 투자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안전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정비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통합에 대비한 안전 운항 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ETC)과 운항훈련센터 등 안전 운항 핵심 시설을 공개하며, 안전 운항 준비 현황을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경기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대한항공과 자회사 아이에이티(IAT)가 운영중인 제1 ETC는 정비를 마친 항공기 엔진 성능을 시험한다. 최근엔 통합 이후 한진그룹 소속 항공기가 300여 대에 이를 것을 고려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정비 역량 확보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제2 ETC는 주력 시험 대상은 에어버스 A321neo에 탑재된 프랫앤휘트니(PW) PW1100G 엔진이다. 제1 ETC가 초대형 엔진 테스트에 특화됐다면 제2 ETC는 차세대 고효율 엔진 시험이 가능한 최신 설비를 갖췄다.
ETC 인근에서는 대한항공의 신규 엔진 정비 공장 증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면적 14만211㎡, 축구장 약 20개를 합친 규모로, 총 공사비만 5,780억원이 투입됐다.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완공시 아시아 최대 항공 정비 단지로, 엔진 분해부터 조립·최종 시험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자체 정비할 수 있는 연간 엔진 수는 올해 134대에서 2030년 500대로 늘어난다.
안전 운항 훈련 체계도 보다 강화한다. 현재 대한항공 운항훈련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 시설로, 항공기 조종실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 비행이 가능한 '조종사 모의비행장치(FFS)' 12대가 기종별로 갖춰져 있다. 운항훈련센터에서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한 '통합사 운항승무원 기본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통합 이후를 대비한 신규 훈련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부천시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항공교통(UAM)·항공 안전(Aviation Safety)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센터는 FFS를 최대 30대까지 확대하고 연간 2만명 이상의 국내외 조종사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땅 위의 일등석…프리미엄 고객서비스 개시

최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리뉴얼을 완료했다. 라운지 새단장은 고객들이 항공기 탑승 전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내 집 같은 편안함(Home away from home)'을 컨셉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는 개방된 홀과 11개의 별실 등 921제곱미터(㎡) 규모에 67석을 갖췄다. 라운지중앙에 위치한 홀에는 목재 기둥과 대들보, 모시 등 한국 전통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가 반영됐다. 고객들은 라운지 입장 후 독립된 별실로 안내되며, 아늑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라운지 내에는 샤워실(Shower Room), 웰니스(Wellness) 등 편안하고 쾌적한 항공 여행을 도와주는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다른 라운지보다 넓게 조성됐다. 라운지 이용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615㎡ 면적에 420여석을 배치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단일 라운지 중 가장 큰 규모다. 디자인에 '한국의 미'를 반영했다. 공간 곳곳에는 대들보와 기둥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배치된데 이어 기와집 등 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사진이 벽 곳곳에 걸려있다.
라운지에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비롯해 '한국의 맛'을 담아낸 비빔밥·떡볶이 등 한식과 샐러드, 베이커리 등 약 30개 메뉴를 갖춘 뷔페가 자리잡고 있다. 주류 바에서는 바텐더 두 명이 상주하며 칵테일 10종 등 28종의 음료를 준비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일등석·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끝으로 지난 3년5개월여간 총 1,100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인천공항 차세대 라운지 7곳의 구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