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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400조 돌파..."투자지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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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400조 돌파..."투자지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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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400조원을 돌파하며 우리 증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제 ETF는 하나의 투자 상품을 넘어 국내 증시 향방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했다는 평가입니다.


    첫 소식, 증권부 조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조 기자.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이 40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또 세웠습니다. 얼마 만인가요?


    <기자>
    올 연초에 300조원을 돌파했으니, 100조원이 늘어나는 데 단 세달 반이 걸렸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 국내 ETF 순자산총액 404조2229억원원을 기록했는데요.

    국내 ETF 시장은 처음 100조원 돌파 이후 200조원까지는 2년이, 200조원에서 300조원까지는 약 7개월, 그리고 다시 이 기간을 세달 반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 셈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00조원까지는 더 짧아질테고, ETF 1천조원 시장 역시 학계의 전망치인 2030년보다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퇴직연금인데요. 퇴직연금의 트렌드가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실제로 주요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현재 약 10%대에 달하는 퇴직연금 내 주식형 펀드투자 규모가 미국이나 호주처럼 50%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면 ETF 시장으로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 여력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퇴직연금 특성상 자금이 한번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만큼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대로 급증했는데요. 이는 코스피 시장 대비 70%에 달하는 규모로, 특히 지난 4일(9.11이후 최대 폭락)에는 최대 44조원까지 급증했고요.


    수급에서도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부터 투자자별 누적 순매수 규모를 보면 금융투자가 22조5천여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도 6배 웃도는 수치입니다.

    <앵커>
    미-이란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자, 개별 주식보다는 묶어서 투자하는 ETF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투심이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ETF 시장 내에서도 투자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고요. ETF 400조원 시대를 여는 데까지 어떤 섹터, 또는 어떤 전략들이 주도했나요?

    <기자>
    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ETF 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해외 주식형 ETF에서 이제는 국내 주식형 ETF로 자금 유입이 압도적인 모습입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은 264조원에 달하고 있고,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은 126조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과 2년여 전과는 정반대 흐름인데요.

    국내 상장 ETF의 갯수도 1000개를 돌파해, 1093개에 달합니다. 흔히 순자산 1조원이 넘는 ETF를 '메가 ETF'라고 부르는데, 올해만 17개가 늘어 83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ETF 400조 시대를 연 주요 상품들은 조예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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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강조되는 액티브 ETF가 부상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자, 앞으로 ETF 시장에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먼저 액티브 ETF의 가파른 성장세 기반에는 시장 평균 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으로 ETF가 선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현재 액티브 ETF가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규제를 상반기 중 완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운용 전략의 자율성을 더 키운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는 기회인 동시에 손실 가능성 역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 시장에 도입되지 않았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르면 다음달 선보일 전망인데요. 앞서 이달 초 금감원이 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예고 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단일 종목 ETF의 대상 종목은 코스피 내 평균 시총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현재로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이 해당됩니다.

    곧 당국에서 시행일을 확정 발표할텐데, 현재 삼성과 미래에셋, 한투, KB 등 대형 운용사들은 모두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가 등락 폭이 큰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더 선택을 받을 것 같고요.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같은 디지털자산 ETF 도입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법안 입법이 지연되면서 연내 출시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는데요. 업계에서도 당장 제도화가 가능한 상품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ETF 성장률 1위가 디지털자산으로, 무려 65% 급증했거든요. 추후 한국에도 도입된다면 ETF 시장의 또 다른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앵커>
    급성장에 따른 우려는 없나요?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죠.

    <기자>
    당장 눈앞에는 거래시간 연장이 ETF의 괴리율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TF는 개별 종목과 달리 LP가 호가를 제시하는 구조라서, 거래시간이 프리/애프터마켓으로 늘어나면 괴리율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최근 3월 한 달간 ETF 괴리율 초과 공시가 전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현재 거래소에서는 거래시간 연장과 함께 ETF 괴리율 관리 부분을 살펴보고 있고요.

    또 이 외에도 ETF의 '분산 투자' 기능을 훼손하고 점차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되는 쏠림 현상, 그리고 비슷한 테마형 ETF가 쏟아지는 상품 베끼기 등은 업계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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