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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D현대, 태국 3조 군함 격돌…현지 건조가 성패 [방산인사이드]

왕실·군부 입김에 수주 판가름 21일 8000억 호위함 입찰 마감 자산가·전문 업체에 사업권 위임 현지 건조 전제...마르순 컨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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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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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HD현대, 태국 3조 군함 격돌…현지 건조가 성패 [방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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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태국 해군이 공고한 호위함 사업 입찰 마감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추가 수주로 이어지면 계약금이 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두 기업 모두 수주전에 힘을 실을 현지 파트너 물색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우리 군함이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건 생소한데요.


      방산 측면에서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기자>
      K-방산이 태국의 문을 두드리는 건 약 10년 만입니다.

      태국과 거리를 뒀던 건 정치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서였습니다.

      태국은 일본, 영국처럼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왕실을 유지 중이지만 왕을 숭배해야 한다는 법이 있을 정도로 왕권이 유독 강합니다.


      그래서 투명성이 중시되는 방위산업도 군부뿐 아니라 왕실과의 접점 여부에 따라 수주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런 태국이 해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달 초 170억 바트, 우리 돈 약 8,000억 원 규모의 호위함 1척 도입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오는 21일 마감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입찰에 참여합니다.



      태국 해군은 2030년대 신형 호위함 4척을 전력화할 예정으로, 후속 사업을 합치면 사업비가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결국 왕실과 군부의 마음을 동시에 잡아야 수주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거군요.

      HD현대중공업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취재 결과 일찌감치 왕실, 군부와 소통할 창구를 둔 것으로 확인됩니다.

      현지 네트워크가 매우 강한 인물을 파트너로 삼은 겁니다.

      태국 방산계 거목인 여성 자산가 왈라이폰 데차퐁판에게 사업권을 위임했습니다.

      영업 기밀상 인맥이 어느 정도로 넓은지 파악할 수 없었지만 소식통 등에 따르면 왕실, 군부와의 연결망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수도 방콕에서 개최된 국제 방산 전시회 D&S에서도 모습을 드러냈고 전시에 참가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과 함께 세일즈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화오션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화오션도 취재를 해보니 현지 최대 무기 조달 전문 업체인 High-Tech AJ와 맞손을 잡았습니다.

      10여 년 전 태국 해군에 호위함을 인도한 적 있는데, 당시에도 High-Tech AJ와 손을 잡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High-Tech AJ는 태국의 재벌 가문인 인트라푸바삭이 소유한 곳으로 왕실, 군부는 물론 영국과도 밀접합니다.

      영국 방산업체 코호트와 지난 D&S에서 태국 해군 호위함 사업 공동 추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High-Tech AJ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협약에 따라 코호트는 한화오션이 태국에 수출하려는 함정에 무장과 전자 장비 등을 탑재합니다.

      <앵커>
      수주를 좌우할 또 다른 요인이 있나요?

      <기자>
      바로 현지화입니다.

      대리인들이 왕실과 군부를 설득하는 동안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현지 조선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합니다.


      태국 해군은 입찰에 참여하려면 현지 조선소에서 배를 20% 넘게 건조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또 실전 배치하려는 4척 중 2척은 100% 현지 건조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단순 구매를 넘어 기술을 이전 받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는 공동 건조를 통해 현지 조선업을 발전시키려는 겁니다.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도 일감을 따낼 경우 한국에서 블록을 만들어 태국으로 보낸 다음 현지 조선소에서 조립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지 조선사들을 설득해야 하는 겁니다.

      현지 특수선 전문사인 마르순이 지난달 현지 최대 규모 조선사 유니타이 등 8개 회사와 대형 선박 건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해군이 추진 중인 호위함 사업을 겨냥한 것으로 컨소시엄에 누가 들어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앵커>
      각각 어떤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나요?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인접국인 필리핀과 베트남을 카드로 꺼내들 계획입니다.

      필리핀은 태국처럼 해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0년간 12척 수주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필리핀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조선소와 조선 기자재 자회사를 운영하며 동남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대륙은 다르지만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는 잠수함 공동 연구 개발에 이어 건조도 같이 하며 조선업을 발전시켜주는 중입니다.

      한화오션은 태국에 1번함을 인도했던 이력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또 영국 코호트에 이어 유럽의 글로벌 톱 티어사들과의 MOU로 얻은 서방국의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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