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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밤샘 협상 '진통'…"호르무즈 개방 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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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밤샘 협상 '진통'…"호르무즈 개방 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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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42일 만에 직접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로 합의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자정을 넘긴 마라톤 협상에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양국 협상은 약 8시간 넘게 이어지며 12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외교 단절 이후 47년 만의 최고위급 대면 협상이자 2015년 이란 핵합의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협상이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파키스탄 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30분께 협상을 시작했다. 회담에 앞서 양국 대표단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의제와 방식 등을 조율했고, 이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본 협상에 돌입했다.

    미국 측은 JD 밴스 부통령이 대표로 나섰고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동행했다.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협상에 참여했다. 대표단 규모는 미국 약 300명, 이란 약 70명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은 파키스탄이 참여한 3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A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은 전했다. 백악관은 "3자 회담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전문가팀이 현지와 워싱턴DC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핵심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문제다. 미국은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 이후 개방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까지 겹치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해협을 단독 관리하며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공동 통제 또는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사안에서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문제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란은 레바논까지 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중동 전역의 교전 중단 여부가 협상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부상한 셈이다.


    이란은 협상 전 호르무즈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해외 동결자산 해제, 중동 전역 교전 중단 등 4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또 합의가 이뤄질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이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회담 도중 두 차례 휴식을 가진 뒤 협상을 이어갔다. 이란 국영방송은 새벽 1시께 회담 3라운드 재개 소식을 전하며 협상이 막판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협상과 동시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역시 긴장을 높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공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협상 결렬 시 이란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이스라엘이 이번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의 에너지 등 기반시설 대한 공격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수하는 작전도 계속되고 있다고 이스라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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