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등 관계 당국은 10일 일출 전부터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해 늑구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소방과 경찰은 전날부터 오월드 인근 중구 사정동·침산동·무수동 일대 야산을 5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늑구는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9일 오전 2시 사이 이들 권역에서 모두 5차례 포착됐으나 이후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밤에는 목달동(오후 9시 47분)과 금동(오후 10시 25분)에서 목격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귀소본능을 가진 늑대의 특성상 늑구가 오월드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보고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권역 경계선에 인간 띠 형태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야산 경계 철조망을 따라 트랩 22개를 설치했다. 늑구가 권역 밖을 벗어나지 않도록 자극하지 않으면서 수색하되, 늑대의 귀소본능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수색·구조 중심에서 거점 포획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야간에도 열화상 카메라 5대를 활용한 드론팀이 2인 1조로 투입됐지만, 이날 오전 2시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전날부터 이어진 비로 수색 여건도 악화됐다. 오월드 부근에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면서 한때 드론을 띄우지 못하거나, 수색견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25.5㎜이다.
한편 오월드 측은 늑구의 귀환을 유도하기 위해 사파리 내 늑대 울음소리(하울링)를 녹음해 방송하고 있다. 늑구가 태어난 2024년 1월 이후 익숙하게 들어온 방문객 안내방송도 함께 송출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