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창민 감독을 아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가해자 A씨가 유튜브에 출연해 사과했지만, 대중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 측도 "직접 사과 시도가 전혀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리는 상황이다.
9일 A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올라온 '저는 김창민 감독 살해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고인이 되신 김 감독님과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유가족에게도 아들을 잃으신 슬픔을 알고 있고,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너무 죄송하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또 A씨는 활동명 '범인'으로 '양아치'라는 제목의 음원을 발표해 고인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사건 전부터 준비했던 곡이고, 예전에 오래 만났던 첫사랑 이야기를 힙합스럽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활동명을 '범인'으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호랑이띠랑 잘 맞는다고 해서 실제 등에 호랑이 문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에 함께 출연한 사건 당시 가해자 일행 중 한 명은 과거 '폭력 조직 활동 가담'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경기 구리시 한 식당을 찾았다가 A씨와 소음 등으로 다투던 중 주먹으로 가격당해 쓰러졌다.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며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 측은 가해자의 이 같은 행보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의 부친은 10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를 통해 "가해자가 언론에 보도가 되니 (사과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경찰관이 피해자 측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못했다고 한다더라"며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를 통해 얼마든지 연락처를 알 수 있었을 텐데 경찰관이 알려주지 않아서 사과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금 와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