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고 K9 자주포가 핀란드에 추가로 수출된다.
핀란드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다시 한 번 K9 자주포를 구매하기로 한 것이라 북유럽 혹한에서 기동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현지 시간 지난 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핀란드 국방부와 정부 간(G2G) 형태로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 방식인 정부 간(G2G) 계약은 외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 코트라가 기업을 대신하거나 함께 계약 당사자가 돼 계약서 작성뿐 아니라 협상, 법률 검토, 구매국 정부 소통 등 전 과정을 도와 수출하는 방식이다. 또 기업 간 계약과 비교해 낮은 이행 보증과 지연 배상금 등 우리에게 유리하게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가 한국 정부를 대표해 계약 당사자로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핀란드에서는 올리 루투 국방부 자원정책국장이 각각 계약서에 서명했다.
자리에는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정하 주핀란드 대사와 핀란드 군 고위급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8월 코트라, 방위사업청, 대사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 협상단의 킥오프 미팅 이래 약 7개월간 협상을 통해 달성한 성과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5억 4,600만 유로, 우리 돈 약 9,400억 원 규모의 우리 군이 운용하던 중고 K9A1 자주포 112문을 핀란드 국방부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핀란드는 지난 2017년 정부 간 계약을 통해 중고 K9 자주포 96문을 납품 받은 바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극지 인접국으로부터 재선택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보여준 만큼 다른 지역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협업을 본격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2차 수출은 지난 1차 계약 이행 과정에서 납기 준수 등을 통해 쌓은 신뢰와 우수한 성능, 합리적인 가격 등 K-방산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유럽 시장에서 검증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방산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