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 선박의 수송을 위한 시나리오를 만들 계획입니다.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해곤 기자, 현재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어떤가요, 우리 선박은 얼마나 있죠.
<기자>
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의 통항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르무즈에는 국내 선박 26척이 갇혀 있는데요,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항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앞으로 협상을 지켜봐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이란과 미국이 첨예한 대립을 해 온 만큼 앞으로 있을 협상은 쉽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협 운항 재개 과정에서 이란이 통행료를 요구하는 등 어떤 사항이 발생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란은 꾸준히 통행료 부과를 추진해왔고, 이번 휴전에서도 선박 통항을 허용하되 이란 군과 조율해야 한다는 조건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통행료를 이용해 중동 지역 재건에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돕겠다.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고,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올리면서 통행료 부과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휴전은 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정부는 해협이 열리고 난 뒤 대책도 마련하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외교 채널을 통해 실제로 해협 운항 재개가 언제 가능할 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운항 여부가 언제쯤 확인될 지 현재로선 확답하기 어렵지만 관계부처와 협의해 우리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한 시나리오를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해협이 열렸을 때 어떤 선박을 우선 귀항할 지, 항구가 혼잡하지 않도록 조율 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계획입니다.
청와대도 오늘 통항에 필요한 선박리스트 등 사항을 선사와 협의하는 등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수급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죠, 운항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회 대책도 계속되겠군요.
<기자>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은 총 26척인데 이 중 에너지 수급과 관련된 유조선은 총 4척입니다.
해외 선사까지 포함한 국내 정유사 관련 유조선 총 7척인데 여기에 실려 있는 원유는 총 1,400만 배럴이고, LNG 선박은 현재 없습니다.
정부는 전쟁 이후 대체 원유와 비축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총 17개국에서 원유를 들여오고 있는데 이달 중에 총 5천만 배럴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음달에는 계약 기준으로 6천만 배럴까지 더해 총 1억1천만 배럴을 확보했는데 평시 사용량과 비교하면 60~70% 수준입니다.
장기적으로 이전처럼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자유로울지가 미지수인 만큼 정부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 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수속 대처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총리는 오늘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석유 추가물량 확보를 위해 주요 산유국 대상 아웃리치를 강화하고, 홍해 통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래도 휴전 소식에 오늘 국제 유가는 많이 내렸습니다. 내일 최고가격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국제유가는 오늘 전날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4.88달러로 13.17%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원유는 96.19달러로 14.84% 하락했습니다.
다만 국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1976.72원으로 어제보다 8.34원 올랐습니다.
서울도 9.03원 오른 2011.82원으로 2천 원 대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려면 2~3주 시차가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 온 만큼 내일 발표할 3차 석유최고가격제 고시 가격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차 가격인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단기 유가 하락만으로는 가격 인하를 판단하기 어렵고 시장 상황과 최근 유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이해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