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역대급 증시 변동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이 밤사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야간 선물 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일평균 거대래금 규모만 13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예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횟수만 모두 아홉 차례.
역대급 변동장에 코스피200 야간선물이 개인 투자자들의 변동성 대응 창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원.
국내 야간 파생 시장이 개장한 지난해 6월(0.9조원)과 비교해 무려 13배 늘어나며,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현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28조원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눈에 띕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전체 거래대금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투자자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
야간선물 거래에 돈이 몰리는 건, 밤사이 미국 증시와 지정학적 이슈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음 날 현물 시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남길남/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밤중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국내 주식시장에 연결해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은 야간 선물 시장이 유일합니다. 현물 시장이 밤중에 열려 있지는 않으니까...]
야간선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거래되는데, 미국 증시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미국 증시와 지정학적 이슈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야간선물을 밤사이 미리 매도해 두면, 다음 날 현물 시장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선물 매도 수익으로 줄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야간선물은 소액 증거금으로 큰 계약을 다루는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방향이 틀리면 손실이 원금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 매달리기보다,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에 제한적으로 야간선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조예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