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번 주 안으로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중점심사를 마무리합니다.
유상증자가 승인되면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인 한화는 오는 6월 30일까지 7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한화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매각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최 기자, 금감원의 심사가 끝나면 바로 유상증자 일정이 진행됩니까?
<기자>
중점심사 마감 기한이 이번 주 금요일로, 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없다면 10일부터 유상증자 효력이 발생합니다.
현재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자금 사용 목적과 주주 소통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그간 금감원이 유상증자 중점심사에서 주주 소통을 강조해 온 만큼, 한화솔루션도 기관과 일반주주를 만나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홍콩과 싱가포르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며 해외 투자자와 만날 예정인데요.
국내에서도 지난 2일에는 기관 IR, 3일엔 일반투자자들을 만나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고자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며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주주와 소통 내용 등을 담기 위해 효력 발생 전 자진정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금감원의 문턱을 넘으면 일정대로 유상증자가 진행될 텐데요. 최대주주인 한화의 자금 조달 방안이 관건이라고요?
<기자>
가장 유력한 방안은 고려아연 지분 매각입니다.
한화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209.6%까지 올라, 자금 마련 방식을 차입이 아닌 유동화를 택했기 때문인데요.
한화가 유상증자에 100% 참여할 경우, 약 7천억 원이 필요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1,300억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즉, 6천억 원의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한 건데요.
부동산 등 활용 가능한 자산이 있지만, 유상증자 납부 기한이 6월 30일까지로 현금화가 빠른 상장사 지분 매각이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지난 2022년 고려아연과 자사주 맞교환을 하며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매각하면 3,500억 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고려아연이 지난 2024년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 전량을 한화에너지에 매각하며 한화의 지분 매각 부담도 없습니다.
<앵커>
한화그룹의 고려아연 지분 매각에 대한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IB업계에선 한화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적 성격의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지분을 살펴보면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41%, 최윤범 회장 측 38%로 한화(7.7%)가 최 회장 우호 지분으로 작용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아직 한화의 고려아연 지분 매각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한화도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한화의 구체적인 유상증자 참여 규모와 자금 조달 방식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한화가 100% 청약에 참여해도 3천만 주가 새롭게 발행되는 건데요. 제 3자 배정 전환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소액주주의 기대와 달리 제 3자 배정이 이뤄질 확률은 낮은 상황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에는 일반 공모를 2조 3천억 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1조 3천억 원은 계열사가 참여한 사례가 있는데요.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다른 계열사와 사업 연관성이 낮아, 상황이 다릅니다.
한화솔루션은 제 3자 배정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소지와 이사의 충실 의무 위반 가능성, 상호출자 등 지분 구조상 이유로 참여를 검토하기 어렵다"고 전했는데요.
결국 한화솔루션의 지분 5%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일반 투자자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