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8일 중동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평화롭던 뉴욕 증시의 궤도는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연초부터 비교적 완만했던 지수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변수가 발생하면서 미끄럼틀을 타듯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전쟁 전후, 증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궤적을 그리며 움직였는지 수치로 분석해 봤습니다.
<h3 data-path-to-node="5">전쟁 전후 180도 바뀐 증시... 나스닥은 이미 '두 대' 맞았다
</h3>먼저 전쟁 전인 연초부터 2월 27일까지의 상황입니다. 다우지수가 +1.9%, S&P 500이 +0.48%로 소폭 플러스였고, 러셀 2000은 무려 +6.06%로 깜짝 선두를 달렸습니다. 반면 나스닥만 -2.47%로 이미 빠지고 있었습니다. 고밸류 부담과 AI 투자 회의론이 기술주를 짓누르던 상황에서 전쟁은 나스닥에 '확인 사살'과 같은 두 번째 펀치를 날린 셈입니다.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3월 말까지의 흐름은 참담했습니다. 다우 -5.0%, S&P 500 -4.3%, 러셀 2000 -3.89%, 나스닥 -3.48% 등 전 지수가 동반 하락의 늪에 빠졌습니다. 공포지수인 VIX는 3월 말 무려 31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비명을 대변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8">연초 '장밋빛 전망'의 실종... 현실은 목표가와 20% 괴리
</h3>2026년을 앞둔 월가의 연초 컨센서스는 낙관론 일색이었습니다. 오펜하이머가 8,100, 도이치방크가 8,000을 제시하며 4년 연속 상승장을 기대했습니다. 금리 인하와 AI 사이클, 강한 기업 실적이 그 근거였죠. 하지만 현재 S&P 500 지수는 6,582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목표치까지는 아직 약 20%의 상승 여력이 남았을 정도로 괴리가 벌어진 상태입니다.
<h3 data-path-to-node="10">모건스탠리 "시장의 적은 유가가 아닌 금리... 하락 막바지 진입"
</h3>이런 혼돈 속에서도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하락세가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합니다. 현재 시장 '수면 아래'에서 러셀 3000 종목의 절반 이상이 이미 약세장에 진입하며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버드대 강연을 통해 시장을 안심시키며 금리 인상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h3 data-path-to-node="12">## 에버코어 "4월 6일은 게임 체인저... 하락은 오히려 기회"
</h3>에버코어 ISI는 오는 4월 6일(한국 시간 7일 오전 9시)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의 날로 꼽았습니다. 이란의 정책 변화가 시장의 V자 반등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특히 나스닥 100의 밸류에이션이 팬데믹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S&P 500이 6,150선에 도달한다면 완벽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락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입니다.
<h3 data-path-to-node="14">뱅크오브아메리카 "메타·스포티파이, 50% 이상 상승 여력"
</h3>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지금을 기회로 보고 '롱(Long) 전략'을 권고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메타(META)와 스포티파이(SPOT)입니다. 두 종목 모두 현재가 대비 50% 이상의 압도적인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하며, 각각 목표주가 885달러와 75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펀더멘털이 확실한 대장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라는 조언입니다.
월가는 이미 조정 이후의 반등을 준비하며 '고확신 종목'들로 바구니를 채우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이번 주 예정된 정책 이벤트와 금리 추이를 지켜보며 숨겨진 주도주를 선점하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