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기대를 밑도는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에서 예상한 1.9% 증가와 비교해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실적 둔화의 요인으로는 중국 시장 부진과 재고 누적이 지목됐다. 특히 4분기 중국 매출은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매슈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고 조정을 위해 중국 내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동 지역의 혼란 유가 상승 원가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은 나이키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몇 분기 동안 제품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안타스포츠 리닝 등 현지 업체에 점유율을 빼앗기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는 2024년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내세워 사업 재정비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힐 CEO는 "이는 복잡한 작업"이라며 "일부는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 장 마감 기준 약 17% 하락했다. 이번 실적 전망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9% 넘게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