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보험회사와 금융당국에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 본사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험이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또 보험 산업의 4대 핵심 과제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위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보험"이라며 "보험은 위험에 노출된 기업과 개인을 보호해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과 투자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험산업이 저성장, 시장 변동성, 소비자 신뢰, 기술 혁신, 제도 전환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환경에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험업계의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의 균형 회복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4대 핵심 과제'로는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AI·디지털 등 환경 변화 대응 ▲보험제도 정착과 혁신을 꼽았다.
이를 위해 보험산업의 성장 기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과당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장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장은 "인구 구조 변화로 성장 기반이 약화하고 있다"며 "디지털·AI 리스크 등 새로운 보장 영역을 미리 연구해 신성장 동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신뢰'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불이익을 방지하고, 보험사기에 철저히 대응해 가입자를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령층과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관점의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새로운 보험제도의 안착에 대한 지원 계획도 내놨다.
김 원장은 "IFRS17 회계제도와 지급여력비율(K-ICS) 등 새로운 제도들이 정착돼 가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제도 적응 부담과 규제 비용도 커질 수 있다"며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보험산업이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건전성과 혁신을 함께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 경제와 사회의 안정적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