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구루(스승)'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이사회 의장이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을 너무 일찍 팔았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향후에라도 대량 추가 매수할 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비치는 발언이다.
버핏은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크셔의 투자 이력 중 "애플을 너무 일찍 팔았다. 하지만 애플을 일찍 사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미래 성장성 따라 주가가 주로 좌우되는 기술주 투자에 소극적인데, 애플에는 예외적으로 2016년부터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들어 버크셔가 애플 지분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여 월가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매각 후에도 애플은 버크셔 보유 전체 상장주식 중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핏은 과거 애플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애플이 최대 보유 종목인 것은 매우 만족스럽다"면서도 "다만 다른 모든 종목을 합친 것과 맞먹을 만큼 비중이 커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 애플이 우리가 대량으로 매수할 만한 가격에 도달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해 추가 매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하지만 지금 이 시장에서는 아니다"라고 조건을 달았다.
버핏은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올해 재개한다고 밝혔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벌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2022년 경매는 1천900만 달러(약 290억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누적 모금액은 5천만 달러(약 760억원)를 넘는다.
자선 경매는 5월 중 열리며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오는 6월 24일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이뤄진다.
올해 행사 수익금은 글라이드 재단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와 그의 배우자 아이샤 커리가 설립한 자선단체 '잇·런·플레이 재단'에도 전달된다.
버핏은 작년 말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그레그 에이블에게 CEO 자리를 넘겼다. 그러나 그는 현재도 여전히 투자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한 건의 소규모 매수를 했다"고 말했지만 "그레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 전쟁 후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 상황과 관련해선 대규모 매수 기회를 만들어낸 과거 시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버핏은 "내가 경영을 맡은 이후 세 차례는 (증시가) 50% 이상 폭락했다"며 "지금은 (매수 기회로) 흥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