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비축유 맞교환(스와프) 제도를 시행합니다.
국내 정유 4사 모두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6월까지 2천만 배럴의 비축유가 방출될 예정입니다.
원유 수급의 급한 불은 껐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프타 공급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당장 오늘 (31일)부터 비축유 스와프 제도가 시행된다고요?
<기자>
200만 배럴 계약을 시작으로 정부가 정유사에 비축유 맞교환에 들어갑니다.
정유사들이 확보한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 전까지 정부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는 방식입니다.
중동산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정유사들이 아프리카와 미국, 호주 등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까지 최대 50일 걸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원유 공백을 중동산 비축유로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정유 시설 대부분은 중동산 원유 특징에 맞게 설비가 맞춰져 있는데요.
이제는 다른 지역 원유를 확보해도 정부가 중동산으로 바꿔줘 공정을 계속 가동할 수 있습니다.
사전 수요 조사에서 국내 정유 4사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고, 4~5월 두 달 동안 신청 가능한 물량만 2천만 배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방출할 비축유 물량까지 포함하면 오는 6월까지 국내 원유 수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당장 원유 수급은 한숨 돌렸지만 국내 산업 전반에 나프타 쇼크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나프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나프타 공급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프타의 45%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에 달해 나프타를 제 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김동춘 LG화학 사장도 주주총회에서 나프타 추가 확보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춘 / LG화학 사장: 미국 제재 허용 범위 내에서 (러시아산 나프타) 수급을 했습니다. 지금은 추가 구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프타) 수급이 원활한 상태는 아닙니다.]
미국이 제시한 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 달 11일까지 도착과 결제까지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러시아산 나프타마저 확보가 힘든 겁니다.
LG화학이 정부와 공조해 도입한 나프타 2만 7천 톤도, 약 3~4일치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인데요.
나프타 확보를 위해 정부는 인도에 나프타 긴급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