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마친 뒤 곧바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병은 당초 합의한 구조대로 진행하고, 규제 논의와는 별개로 상장 준비를 선제적으로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서울에서 열린 두나무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약 71%가 참석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상황과 관련해 “정부 절차에 협조하고 있고, 정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딜이 이례적이고 규모도 크다 보니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 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네이버는 전날 공시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주식교환·이전에 관한 주주총회 예정일을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거래 종결 예정일을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각각 연기했다. 두 회사 모두 인허가와 규제 논의를 지켜보며 일정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논의는 여전히 잠재 변수다. 오 대표는 “긴밀하게 논의하며 진행하고 있다”며 “구조 변경 등은 현재 단계에서 논의하지 않고, 기존 안대로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 제한이 개인 20%, 법인 34%로 정해질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의 두나무 100% 지배 구조와,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주주와 네이버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O 계획도 분명히 했다. 오 대표는 “합병이 마무리되면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해외 또는 한국 등 구체적인 상장 시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578억원, 영업이익 8,693억원, 당기순이익 7,08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