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이기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국내시장 복귀계좌, RIA가 출시 일주일을 맞았습니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걸었지만, 실제로 가입자 수는 해외 주식 투자자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예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도소득세를 최대로 100% 감면해주는 국내시장 복귀계좌, RIA가 출시 일주일을 맞았습니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에도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한국경제TV가 주요 증권사 8곳에 의뢰해 받은 데이터에 따르면, 출시 첫 날을 제외하고는 가입자 수 1만 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누적 가입자 수는 4만 명 수준. 해외 주식 투자자가 6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에도 못 미치는 규모입니다.
증권사에서도 가입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많은 문의가 아직까지는 안 오고 있고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대비해서 현재로서는 (고객 문의 수가)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처럼 RIA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 중동 리스크로 인한 시장 변동성 때문입니다.
최근 한 달 기준 코스피 변동성 지수 평균은 62.6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세금을 아끼는 것보다 국내 증시의 하락장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국내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면서, RIA의 목표였던 환율 안정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RIA 출시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1530선을 돌파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RIA가 개인 투자자 중심의 세제 혜택 정책인 만큼, 글로벌 변수인 환율까지 당장 안정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외적인 변수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가 된 이후에 RIA 계좌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환율 안정 효과도 제한될 수밖에 없어 RIA의 성과는 국내 증시 회복 이후에야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조예별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