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산업생산과 투자가 큰 폭으로 늘고 소비도 보합 흐름을 이어가는 등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3월부터는 중동 사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31일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8.4로 전달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12월 1.2%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올해 1월 0.9% 감소한 뒤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5.4% 늘었어난 덕분인데, 2020년 6월(6.6%) 이후 최대 폭이다.
반도체(28.2%)와 비금속광물(15.3%) 등이 증가한 영향이 주효했는데, 반도체의 경우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지수(215.4) 또한 역대 최고치를 보였고, 지난해 9월(211.6)의 기록을 5개월 만에 새로 썼다.
투자 지표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는데,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건데,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 투자가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의복 등 준내구재(-5.4%)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5%)는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에서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는데, 2011년 1월(0.9p 상승) 이후 15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p 올랐다.
다만 이번 지표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중동 전쟁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심의관은 "3월에는 일부 지표에서 (중동사태에 따른) 신호를 받겠지만, 본격적 영향은 4월 이후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