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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 불안 지속...4월 금통위 동결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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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 불안 지속...4월 금통위 동결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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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동 전쟁이 실물경제의 충격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OECD는 올해 주요국들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로 크게 높이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환율이 장중 1,510원대까지 치솟고, 기업들이 체감 경기 전망은 계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원 기자, 환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하나은행 딜링룸에 나와있습니다.

    외환시장이 연일 출렁이면서 이곳 딜러들도 무척 분주한 모습인데요.



    오늘 환율, 장 초반 1,510원대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종전협상을 압박하고 있지만, 진전이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과 유예가 반복되며, 종전 기대감보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뛰었습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미국 서브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3달러대에 거래됐고요.

    달러 인덱스 역시 99.8선까지 높아졌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상방 압력을 받으며 장 초반 1,512.4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1,510원대 단기 고점 인식에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오름폭을 되돌려 현재 1,500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환시장이 이렇게 불안한 상황인데도, 외환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배경으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오늘 오전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오전 11시경 엔달러 환율이 160엔에 근접하자 일본 재무상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발언 이후 엔화 약세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국 외환당국은 미세조정 수준에서 급등락을 관리할 뿐, 실개입, 구두개입을 동반한 강력한 시장안정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개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급 쏠림 등 국내만의 요인이 아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강달러 등 대외 악재가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전날 '중동전쟁에 따른 비상경제 대응방안'을 통해 환율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되지 않도록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쟁 종결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개입한다해도 시장 안정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뿐더러,

    섣불리 개입할 경우 외환보유액만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있고,

    다음 달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 편입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유가에 고환율까지, 우리 실물경제 타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환율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3월에는 상승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이번에는 물가 반영 속도도 빠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즉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상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만, 유가 상승은 그 시차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이에 따라 물가 전망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는데요.

    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7%로 크게 높였습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4월 기업경기 전망과 이달 소비심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습니다.

    <앵커>
    구조적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 앞으로 우리 통화당국의 대응에도 영향을 주겠습니다.

    <기자>
    네, 오는 4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열리는 금통위인데요.

    2월 금통위 당시에는 고환율과 집값 불안이 주요 변수였다면,

    지금은 중동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 속에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동시에 커진 상황입니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3개월 만에 0.4%p나 낮추기도 했는데요.

    한국 같이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경우, 전쟁 장기화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4월은 통상 경제전망을 수정하는 달은 아니지만,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이고요.

    금리 결정 같은 경우에는 5월 전망까지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하는 방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유예 시한 역시 4월 6일까지로 10일 금통위에 방향을 전환하기엔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고요.

    또, 4월 금통위가 이창용 총재 임기 내 마지막 결정인 부분 또한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고유가와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차제은, CG: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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