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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보다 빠르고 정확했다"...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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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보다 빠르고 정확했다"...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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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워치 덕에 사망 시각을 밝혀 '디지털 증인'이 된 사례가 발생했다.


    주차된 트럭에서 발생한 50대 운전기사 변사 사건에서 스마트워치가 사망 시각을 규명하는 중요 단서로 활용됐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연세대 의대 법의학과 공동 연구팀이 대한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Leg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한 증례보고에서 밝혔다.

    이는 운전기사가 트럭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이었다. 발견 직후 심폐소생술이 시행됐지만, 119 도착 당시에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 시각이 관건이었는데 기존의 사후경과시간 분석만으로는 특정이 어려웠다.

    이때 운전자가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가 결정적 증거가 됐다. 보통 스마트워치는 광학심박센서(PPG)를 통해 맥박을 측정한다. PPG가 손목에 빛을 쏴 혈관 내 혈류 변화에 따른 반사량 차이를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맥박을 계산한다.



    스마트워치 데이터상 변사자의 맥박은 특정 시점까지 정상적으로 기록되다가 더 이상 측정되지 않았다. 법의학팀은 스마트워치에서 맥박 측정 기록이 멈춘 오전 3시 30분에 변사자에게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틀 후 부검에서 변사자의 최종 사인은 급성심장사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사례에서 스마트워치가 없었다면 사망 시각은 훨씬 넓은 범위로만 추정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데이터가 마지막 목격 시점과 발견 시점 사이의 공백이 큰 경우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기기의 성능에 따라 데이터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고, 배터리 소진이나 측정 오류, 기록 누락 가능성도 있어 한계는 존재한다.

    실제로 이번 사례에서도 사망한 기사를 처음 발견한 동료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이후 스마트워치에 다시 맥박이 기록됐다. 시신 이동 과정에서도 일부 생체 데이터가 유지되는 등 추가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심폐소생술이나 시체의 운송이 스마트워치의 맥박 측정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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