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명의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군사적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이동하는 병력은 82공수사단의 핵심 전력인 신속대응군(IRF)에서 차출됐다. 중동 이동 부대는 브랜든 텍트마이어 사단장(소장)이 직접 이끌며, 수십명의 참모진과 각각 800여명의 2개 대대로 구성됐다.
이미 해병원정대 소속 약 5,000명에 가까운 병력이 군함을 타고 중동으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이번 82공수사단 2,000명 투입이 시작되면 미군 지상 병력은 총 7,00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병력 증강은 과거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82공수사단은 2020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이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전개된 바 있으며, 이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방어 임무에도 투입됐다.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 주요 타격 대상도 거론된다. 공수부대 투입 지점으로는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뤄지는 하르그 섬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지역 점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4일 해당 섬 내 군사시설 9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19일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제거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으로부터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며 협상 진전을 시사했지만, 동시에 대규모 병력 전개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