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는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SMR 발전소 내 각 설비가 어떻게 연계돼 작동할지 표준화하는 작업으로, 핵심은 ‘모듈화’다.
모듈화는 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품을 하나로 묶어 미리 제작한 뒤 조립하는 방식으로, 부품 수와 공정을 줄여 시공 효율을 높이고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계약 금액은 약 1,000만 달러(약 150억 원)이다.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완성된 설계는 2030년 가동될 예정인 초도호기를 시작으로 엑스에너지의 후속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단순 시공을 넘어 직접 사업을 개발하는 ‘디벨로퍼’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후속 사업으로 그룹 차원의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DL에너지 등 계열사와의 협력 강화도 거론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설계를 넘어 표준화된 SMR을 개발·설계하는 고도화된 사업 모델”이라며 “엑스에너지의 핵심 파트너로서 향후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하며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인 소형 원자로로, 전력 공급과 탄소 중립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