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 GT'가 독일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볼보 EX90을 제쳤다고 25일 밝혔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가 실시하는 이 평가는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도 신뢰성이 높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아우토빌트 최근호에 게재된 이번 비교 평가는 기아 EV9 GT와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를 대상으로 했다.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평가 결과 EV9 GT는 바디, 파워트레인, 경제성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총점 583점으로 EX90(565점)을 18점 차로 이겼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의 최상위 전기차 모델을 상대로 국산 고성능 전기차가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5월 실시된 아우토빌트의 비교 평가에서도 'EV9 GT-line(AWD)'이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아우토빌트는 EV9 GT의 공간 활용성에 주목하며 "기아는 트렁크 공간에서 확실히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나오는 최대 2,393리터의 적재 공간은 박스형 디자인 덕분에 효율성이 극대화됐다"며 "프렁크 구성 또한 볼보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했다.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EV9 GT의 진가가 드러났다.
최고출력 508마력을 발휘하는 모터 성능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초급속 충전 기술로 97점을 받았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우수한 보증 조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EV9 GT는 62점을 기록했다. 45점을 받은 EX90과 17점의 격차를 벌렸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