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50대 남성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속된 피의자 김동환(49)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경찰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범죄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확보, 공공의 이익 등 공개 요건이 모두 충족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상정보는 4월 23일까지 게시된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과거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수개월 전부터 뒤쫓으며 주거지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택배기사로 위장해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환은 범행 하루 전인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또 다른 기장 B씨를 공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도주했다. 이어 A씨를 살해한 직후에는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전 동료 C씨의 집을 찾아가 추가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후 울산으로 달아났던 그는 범행 약 14시간 만인 17일 오후 8시께 경찰에 검거됐고, 지난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김동환은 최근 진행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는 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오는 2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