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항 보안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 속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투입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우리나라, 특히 공항을 다시 자유롭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합의에 즉각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의 훌륭하고 애국적인 ICE 요원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켜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항 보안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민단속 정책 개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됐고, 그 여파로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확대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예산 불발로 지난달 14일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급여 지급이 중단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병가를 내거나 이탈하면서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일부 승객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ICE 요원의 구체적인 임무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불법 이민자를 즉각 체포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특히 부패한 주지사와 법무장관, 일한 오마르(하원의원)의 묵인 아래 한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도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당 사건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노숙자와 자폐아 등을 위한 급식 보조금을 빼돌린 사례로, 기소된 이들 상당수가 소말리아계 이민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례를 언급한 것은 민주당 성향 주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부각하며, 예산 합의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 공항에서 ICE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