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은 유전적 요인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암학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 음주, 감염, 비만, 식이 등 주요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 암 발생을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도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암연구학회에 따르면 담배를 끊기만 해도 폐암 생존율은 12%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하루에 담배를 1갑 이상씩 피우던 '골초' 흡연자의 경우에도 금연 후 2년이 지나자 폐암 위험이 감소했다.
음주 역시 주요 발암 요인이다. 술은 간암뿐 아니라 최소 7종의 암과 연관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마시는 양과 종류에 관계없이 위험을 높인다. 한국역학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소주 1병을 마시면 마시지 않을 때보다 암 위험이 39% 높아진다.
병원체가 체내에 침입해 증식하는 만성 감염도 암을 유발하는 중요 원인으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발생 5분의 1은 만성 감염에 의한 것이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헬리코박터균, B·C형 간염 바이러스, 간흡충 등이 대표적이며, 일부는 백신 접종이나 위생 관리,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비만 역시 간암과 대장암 등 12종 이상의 암과 연관된다. 체질량지수(BMI)를 25 이하로 유지하고,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습관도 중요한 요소다. 동물성 지방과 가공육, 붉은 고기 중심의 식단은 직장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반면 채소와 과일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40세 이후 서구식 식단을 줄일 경우 기대 수명이 약 10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이와 함께 조기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WHO는 암 발생 인구의 3분의 1은 조기 진단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며, 말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하지만 조기 발견 시에는 64%까지 상승한다고 보고했다.
암학회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증상이 없을 때 정기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