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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구 모색하나…"휴전 없다”→”작전 축소 검토”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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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구 모색하나…"휴전 없다”→”작전 축소 검토”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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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일부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미 해병대 추가 파병 소식 등으로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으나, 군사적 긴장 완화 가능성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S&P500 선물 지수가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반짝 반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중동에서의 위대한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 전제 조건으로 △이란의 미사일 능력 무력화 △ 이란 방위산업 기반 파괴 △ 대공 무기를 포함한 해군과 공군 능력 제거 △ 핵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하는 것 △ 중동 동맹국들을 최고 수준으로 보호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이러한 글은 바로 직전에 진행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휴전 거부 입장을 밝힌 것과 상당한 온도차이가 있다. 트럼프는 마린 원 탑승 전 백악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를 말 그대로 전멸시키고 있을 때 휴전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란과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나는 휴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우리는 필요 없다”며 “중국과 일본, NATO를 포함한 해협을 사용하는 나라들이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서도 이란과의 전쟁에 동맹국이 참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글에서 “높은 유가에 대해 불평만 할 뿐, 유가 상승의 유일한 원인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서 “NATO는 미국이 없다면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USS 복서 상륙강습함을 포함한 해병대원 약 2,200명을 추가 파견했다. 태평양에서 출발해 아라비아해로 향하고 있는 USS 트리폴리함에 이은 두 번째 파견이자, 총 파병 규모는 약 5천 명으로 늘었다.

    미국 CBS 뉴스는 이번 파병 계획과 관련해 이날 오후 늦게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 내 지상군 배치를 위한 상세한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약 72시간 내 투입이 가능한 82공수사단 일부가 배치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란 군인 포로에 대한 구금 처리 방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군사 작전에는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하르그섬 점령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이란을 한 달 더 약화시킨 뒤 섬을 점령하고, 협상 지렛대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백악관은 "국방부가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에너지 시설 폭격이 없다면서도 지상 요소의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미군의 전략 변화 조짐에 금융시장은 급격한 하락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정규 거래에서 1.51% 내린 6,506.48, 나스닥 종합지수는 443.08포인트, 2.01% 떨어진 2만 1,647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 밀린 4만 5,577.47로 거래를 마쳤다.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검토하는 등 중동 에너지 수송로가 완전히 막힐 위험이 커지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 4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2.78% 오른 배럴당 98.81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로 2022년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당국은 4월말까지 전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 장기화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킹 파이살 센터의 우메르 카림 외교 정책 분석가는 “사우디는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시장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라스 라판 LNG 터미널 냉각 시설이 파괴된 카타르의 격앙된 반응도 이어졌다. 카타르 에너지 최고경영자는 "미 에너지장관에게 거의 매일 에너지 시설 공격의 위험을 경고했다"며 "이번 전쟁이 지역 전체를 10~20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중동 국가들 가운데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소,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 단지도 공격받는 등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기 시작하면서 채권 시장의 매도세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트레이더들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접고 10월까지 인상 확률을 46%로,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으로 내년 9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을 과반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9%에 접근해 연준 기준금리 상단인 연 3.75%를 크게 넘었고, 10년물은 4.39%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주 전까지 금리 인하 반대 투표를 할 작정이었지만, 호르무즈 폐쇄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며 유가로 인한 영향이 전이될 위험성을 경고했다.



    금리 동결 혹은 인상 위험이 커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 기업들의 낙폭이 2-3% 수준에 달했고, 호실적을 냈던 마이크론은 이틀째 급락을 이어갔다. 또한 개별 종목 가운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공동 창업자가 엔비디아 최신 AI 반도체인 B200·H200 탑재 서버를 밀반출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33% 폭락했다.

    미 검찰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이자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이시안 리아우 등 3명이 미국에서 제조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플래그십 서버랙을 대만으로 출하한 뒤 동남아 위장 회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25억 달러 상당을 빼돌렸다. 또한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껍데기만 남긴 가짜 서버를 배치하거나 감사를 방해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법인은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멜리우스 리서치는 “막대한 매출 리스크에 직면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대체할 델 테크놀로지가 1차 수혜 기업”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그래픽 가속기를 탑재한 서버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질적인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델 테크놀로지는 이날 한때 6% 가량 상승했지만, 이란 전쟁 악화로 인해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0.58% 오른 157.6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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