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 에너지기업이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최장 5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가 "대체 수입처가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카타르산 (LNG 수입) 비중이 올해 14% 수준으로 높지 않고, 대체 수입처도 있어 가스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수급,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격으로 이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제품 공급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하기 위해 발동하는 조치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연간 900만∼1천만t의 LNG를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카타르와 장기계약한 물량은 연간 610만t이다. 한국은 LNG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미국과 호주 물량을 대폭 늘린 덕분에 카타르 의존도는 20% 미만이라고 한국가스공사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산업 핵심 원료인 나프타(naphtha·납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또 현재 중동 상황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업계와 소통하며 나프타 대체 도입을 지원하는 등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