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여파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전쟁 전까지 개인 순매수가 컸던 상위 10개 중 3개만 전쟁 이후에도 대량 매집하고 있었다.
올해 1∼2월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코스닥150과 KODEX200으로, 두 달간 각각 3조392억원과 1조9천8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했다.
그러나 이들 두 종목은 전쟁이 터진 후인 이달 3∼16일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에는 들지 못했다.
오히려 KODEX코스닥150은 개인들이 3월 들어 1천490억원 순매도했고, KODEX200은 831억원만 순매수했을 뿐이었다.
전쟁 전 개인 순매수 순위 5, 6위였던 TIGER 미국S&P500과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전쟁 후 순매수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전쟁 전 상위권에 랭크된 KODEX 은선물(H)과 TIGER코스닥150, KODEX 미국S&P500 역시 전쟁 후에는 개인들의 관심이 식었다.
계속 인기를 유지한 ETF도 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전쟁 전 약 1조5천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는데 전쟁 후에도 약 3천500억원의 순매수로 4위를 지켰다.
TIGER반도체10(1조2천604억원)은 전쟁 전 4위였는데 전쟁 후에도 6번째 순매수 ETF에 올랐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9위에서 5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이는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주간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전쟁 후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상장된 코스닥액티브와 함께 레버리지 ETF를 대거 매수했다.
전쟁 후 개인 순매수 ETF 1위와 3위에 KoAct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KODEX레버리지(2위)를 포함해 코스닥150레버리지, 반도체 레버리지(2종목),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등 5개 레버리지 ETF는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전쟁 영향으로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증시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레버리지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방산주에 투자하는 KODEX 방산TOP10도 전쟁 발발 이후 상위권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