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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C 출격…시총 2천억 이하 코스닥社 최대 30%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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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C 출격…시총 2천억 이하 코스닥社 최대 30%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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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같은 비상장 유망 벤처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입니다.

    오늘부터 한국형 기업성장펀드, BDC 제도가 시행되는데요. 마켓딥다이브, 조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BDC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벤처투자펀드인데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건가요?

    <기자>
    정확하게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인데요. 이재명의 대통령의 1호 공약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기관 중심, 또는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시장이었던 비상장 혁신 기업 투자를 이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여는 것인데요. 사모가 아닌 공모펀드, 그리고 코스닥에 상장돼 주식·ETF처럼 펀드 지분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BDC는 자산의 최소 60%를 비상장 벤처기업, 또는 코넥스·코스닥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코스닥 상장사는 시총 2천억원 이하 기업이 대상이며, 60%의 절반까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형식은 주식과 전환사채,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대출, 벤처조합 출자 지분 등에 투자해야 하고요. 남은 40% 중 10%는 안전자산, 그리고 30%는 운용사 재량껏 운용할 수 있습니다.



    벤처 생태계 측면에서는 BDC가 투자 '절벽'을 넘는 발판이 될 줄 것이란 기대입니다. AI, 바이오 등의 스타트업은 성장 단계별 대규모 투자금 투입이 불가피한데, VC는 체급 한계상 초기 기업에 수십억원 수준에 그쳤고, 일반 PEF(사모펀드)는 프리IPO·유니콘 기업 위주로 자금 집행하는 편이죠. 시리즈 B·C 단계에서 나타나는 자금 부족 현상을 BDC로 채우겠다는 취지입니다.

    우리가 벤치마킹한 미국 시장을 보면 BDC 상품 수익률이 연 7~12% 수준의 배당수익을 목표로 하는데, 하이일드 채권이나 전통적인 리츠보다도 높은 편임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블루아울 환매 제한 사태도 BDC 펀드가 아닌가요?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펀드가 갖고 있는 구조와 성격이 다릅니다.


    이슈가 된 블루아울의 펀드(Capital Corp II)는 사모신용형으로, 미국형 BDC의 수익구조 핵심은 기업 대출입니다. 은행이 아니라 운용사들도 중소·중견기업에 직접 대출을 해주고,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 배당을 주는 형식으로, 펀드 설명에도 순자산가치의 일정 비율까지 환매가 가능하다는 제한적 유동성이 명시된 구조입니다.

    반면 한국 BDC는 지분투자형입니다. 대출은 개별기업 투자 총액의 40%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고요. 또 코스닥 상장을 전제로 하는 만큼 분기별 공정가치평가, 상장 공시의무 등 규제가 더 강력합니다. 여기에 폐쇄형 공모펀드 형태로 설정되고 거래소에 상장되는 형식인 만큼, 환매 요구가 한번에 몰리기 보단 주가 하락 등으로 시장에서 가격을 반영하는 모습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 사례처럼 비상장·벤처 자산의 가치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 시장 상황에 따라 회수 가능성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투자에 앞서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된 BDC 펀드를 언제쯤이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일단 제도는 오늘 시행됩니다만, 상장을 위한 운동장 정비가 아직 진행 중이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먼저 거래소가 현재 시스템 정비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다음 달까지 소요되고, 또 상장과 운용 규정·가이드라인 등이 확립돼야 합니다. 상장 이후 호가를 받쳐줄 만한 LP, 유동성 공급 관련 부분이 아직 미비하고요.

    두번째로는 세제 혜택 부분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 전략에 따르면 BDC 투자자는 납입 한도 2억원까지 배당소득 분리과세(9.9%)를 적용해 주기로 했는데, 현재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되는 걸로 되어있습니다. 세제 지원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마지막으로 운용업계에서는 시장성 확인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었는데요. 한국형 BDC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꾸준한 개인 자금 유입이 필수입니다. 벤처투자는 높은 위험을 안고 가는 만큼 한번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지금 국민성장펀드 등 모험자본 확대를 위한 정책형 상품이 비슷한 시기 나오는 만큼, 운용사들도 선택과 집중을 고민하고 있어 BDC 상품 출시가 쏠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시스템 정비가 마무리되면 상품 구성과 상장 절차를 순차적으로 거쳐 상반기 중 첫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투자자 중심으로 먼저 펀드가 설정되고, 이 경우 상장까지는 3년의 유예 기간을 주는 만큼, 시장성을 확인하면서 증시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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