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겪는 SKC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다.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와 연령에 관계없이 연봉의 50%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SKC는 이차전지와 화학 산업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3,05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적자인 2천768억원에서 적자가 더 확대된 셈이다.
주요 자회사 업황 개선이 제한된 가운데 반도체 소재 계열 투자 확대까지 예정돼 있어 재무 부담 관리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업황 부진 속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배터리 3사는 전기차 캐즘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3사는 지난해 합산 1조3,08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정부의 선제적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하며 잇따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알짜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SDI는 최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최대 11조원 규모의 현금 확보를 추진해 재무 여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부 자금 조달로 유동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로 2년물,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행 신고금액은 총 4000억원 규모다.
비용 절감에 방점을 찍은 SKC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조달 자금은 글라스 기판(유리기판) 등 차세대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S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