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 금융시장의 승자로 꼽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 후 14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8% 가량 올랐다고 14일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 나스닥(NASDAQ) 지수는 2% 하락했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확실할 때마다 오르던 금값도 이란 전쟁 후에는 2주간 3% 떨어졌다.
현물 금값은 지난 14일 전날보다 1.2% 떨어진 온스당 5천19.68달러에 거래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은값 역시 4.2% 내렸고,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란 전쟁이 터지자 국제유가가 상승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증발했다.
이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 상승 기대가 커져 금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인 위기에도 금값이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고 바버라 램브레히트 코메르츠방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가상화폐는 24시간 언제나 사고팔 수 있어 기존 금융자산 대비 장점이 있다.
이란 전쟁으로 새로운 유가 추종 가상화폐도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무기한 선물 가상화폐 누적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3억3천900만 달러에서 이달 13일 73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원유 선물이 거래되지만, 이를 추종하는 가상화폐는 장 마감 없이 주 7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핸슨 비링어 플로우데스크 이사는 "차입 투자를 이용해 24시간 내내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 동안에는 특히 기존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