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경쟁업체라 할 수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매각한 지 7년여만에 다시 매입했다.
방산·우주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천635주를 599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KAI 전체 주식 중 0.58% 규모로, 주식 대량 보유 공시 의무 대상인 5% 미만이라 매입 당시 공개되지는 않았다.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하면서 당시 KAI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이후 7년만에 지분을 다시 사들인 것이다.
한화와 KAI는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 등에서는 협력업체이지만 우주 사업인 초소형위성 체계를 두고 입찰 경쟁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분 인수는 사실"이라면서 "항공우주·방산분야 사업과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지분 취득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다만 추가 인수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경쟁업체인 한화그룹과 KAI간의 협력이 공고화한다면 국내 방산·우주항공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방산업계는 기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가 KAI와 손을 잡는다면 향후 KAI 민영화 시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면서 "국내 방산·우주항공 경쟁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