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석유와 비료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정부가 자국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완화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과 석유화학 제품 관련 일반 면허 3건을 갱신해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 활동을 일부 허용해 글로벌 원자재 공급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비료를 포함한 베네수엘라산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해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게 됐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전력 및 석유화학 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 기술 제공도 가능해졌다. 다만 최종 계약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와 관계 개선을 추진하며 외교 관계를 복원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제재 완화 조치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제재 완화는 이란과의 전쟁 후 석유, 비료 가격 급등으로 미국 농가에 부담을 가중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최대한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비료는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공급 차질이 발생한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러시아 제재 일부도 한시적으로 완화해 이미 선적된 석유 제품에 대해 한 달간 판매를 허용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