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시 의회에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약 4만5,000원)까지 인상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찬반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뉴욕시 진보 성향 시의원들이 지난 10일 현재 시간당 17달러(약 2만5,000원)인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30달러까지 올리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에는 대기업이 2030년까지, 직원 수 500명 미만 기업이 2032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이 담겼다. 시간당 30달러 임금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6만2,400달러(약 9,300만원) 수준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뉴욕의 최저임금은 미국 도시와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시애틀로 시간당 21.3달러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큰 뉴욕에서는 노동계와 저임금 근로자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EPI는 법안이 시행될 경우 뉴욕시 임금근로자의 3분의 1이 넘는 약 168만명의 임금이 인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임대료와 공공요금, 보험료 등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급격히 늘어날 경우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뉴욕에서는 최저임금 결정 권한이 주 정부에 있기 때문에 시의회가 독자적으로 임금을 정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법적 논쟁도 제기되고 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물가 부담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으며, 당시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맘다니 시장 측은 현재 참모진이 관련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