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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불닭 왜 가격 안 내렸나…"주력 제품은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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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불닭 왜 가격 안 내렸나…"주력 제품은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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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 3사가 일제히 출고가를 인하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격 인하 대상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제품들이 제외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신라면, 진라면, 불닭볶음면은 대상이 아니네요? 왜 그런겁니까.

    <기자>
    국내 라면 3사는 적게는 평균 7%에서 많게는 15%까지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하기로 했는데요.


    신라면, 진라면, 그리고 불닭볶음면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매출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들의 가격을 낮출 경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요.



    실제 국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농심 신라면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농심 짜파게티,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국민라면'으로 꼽히는 해당 제품들은 필수 소비재로 여겨져 기존에도 기업들은 원가 인상 등에도 임의로 가격을 높일 수 없었던 실정이었거든요.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한데다 원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인건비도 오르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매출 기여도가 높은 제품들의 가격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식품업계 설명입니다.


    <앵커>
    이번 가격 인하로 농심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자>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은 내수 의존도가 유독 높은데요.



    전체 매출에서 라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4%에 달합니다.

    그중에서도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요.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서 1위인 신라면은 제외됐지만, 지금과 같은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경우 신라면 역시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고요.

    반면 삼양식품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에 가격을 인하한 품목은 삼양라면 라인업 두 종으로 제한됐고, 실적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제외됐죠,.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 등을 내세워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양식품 면스낵 사업부 매출은 1조5,630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85%인 1조3,300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는 해외수출비중이 8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국내 가격 인하시 수출 가격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제외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앵커>
    결국 기업들이 실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가격을 낮춘 거군요. 업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식품 업계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과 물류비, 인건비 증가 등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도 마진 감소를 감수하면서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라면은 가격 탄력성이 낮은 대표적인 필수 소비재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라면은 싸지더라도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하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거죠.

    일각에서는 라면 제품 가격을 4~5% 낮출 경우 영업이익률이 약 1~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세 업체의 평균 인하 폭이 약 9%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타격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는 셈이죠.

    현재 국내 라면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5%대로 높지 않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최근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5.23%, 오뚜기는 5.68%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차제은, CG: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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