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현지시간)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원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군의 공격이 이어지자 고유가 장기화 우려 속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24포인트(-0.61%) 내린 47,41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3포인트(0.08%) 오른 22,716.13에 각각 마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속 유가는 이날 장 초반 반등했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 이상 상승해 배럴당 약 87.99달러,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역시 5% 이상 올라 약 93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IEA는 이날 32개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 총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방출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레어드 노턴 론 알바하리 웨더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IEA의 비축유 방출은 문제의 일부만 해결할 뿐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항공유 등 정제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분쟁이 오래 이어질경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 Maritime Trade Operations·UKMTO) 역시 이란 해안 인근에서 화물선 3척이 투사체에 맞았으며, 그 중 한 척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초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사실상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크게 확산되지는 못한 이유다.
엠마누엘 코 바클레이즈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최근 유가 급등 이후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유가 상승이 길어질수록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