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이른바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김가람 부장검사)는 10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소영을 구속기소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고, 1명은 독성뇌병증 증세를 겪었지만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김소영의 범행은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죄로 파악됐다.
김소영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수면제를 허위 처방받은 뒤 이를 숙취해소제에 타는 방식으로 약물을 준비해 피해 남성들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소영이 가정불화로 인해 정서적 사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들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갈등 상황을 피하거나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이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에서는 김소영이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북부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