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사태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혼합형·주기형) 금리를 연 4.38~5.78%에서 4.48~5.88%로 0.1%포인트(p) 올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의 경우 1주 단위로 매주 월요일 전주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변동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 3.572%에서 이달 6일 3.762%로 1주일 사이 0.1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다른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는 흐름이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변동금리는 9일 기준 4.31~5.71%로, 지난주 연휴 직후인 3일(4.18~5.58%)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약 0.1%포인트씩 올라갔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도 상승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2.900%에서 이달 6일 2.943%로 한 주 사이 0.043%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라며 "최근에는 금리 상승 요인에 중동 지역 불안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종전 가능성과 국제유가 하락 기대가 반영되며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30%로 전 거래일보다 11.7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도 연 3.646%로 9.3bp 하락했다.
같은 시각 5년물 금리는 연 3.536%로 11.6bp, 2년물 금리는 연 3.164%로 1.6bp 각각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