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 변동성이 코로나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권사 객장에는 오히려 고령층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다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증권사 객장.
이른 아침부터 상담을 기다리는 투자자들로 북적입니다.
[투자자 A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순서가 안 되는 거예요?) 네. 1시간도 넘게 기다렸는데...]
객장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온라인 주식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투자자들입니다.
[투자자 B : 계좌 없어서 계좌 트러 왔어요. 모바일로 된다 그래 가지고 했는데 겁이 나가지고...]
한동안 잠자고 있던 계좌를 다시 활용하려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투자자 C : 옛날에 하다가 말았죠. 다시 해보려고 그러는 거죠. (수익률이 워낙 좋으니까?) 예.]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1월 2·30대의 주식 회전율은 30%대에 그쳤지만, 60대는 74%가 넘었습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활발하게 거래에 나선 겁니다.
또, 지난해 8월에 비해 올해 2월 신규 주식 계좌 수 증가율은 70대가 313%로 가장 높았습니다.
과거 부동산이나 예금 중심이던 고령층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 5, 60대에서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한 달 사이 15%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식을 유망한 투자처로 보는 시각은 더 뚜렷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희석 / 하나증권 센터필드 PB : 큰 돈을 가지고 급하게 단기 급등을 노리고 들어오는 전략은 위험한 전략일 수도 있는 환경이다... 테마 중심의 급등주에 너무 따라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고령층일수록 수익 기대보다는 위험 관리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
영상편집: 차제은
CG: 정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