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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서 '급등'까지는 좋은데…PER이 1,8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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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서 '급등'까지는 좋은데…PER이 1,8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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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의 급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서도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들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의 주가 수준이 이익 대비 과도한 고평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한국시간 9일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마저 웃도는 국면에 접어들자 대형 정유주도 휘청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는 11.15% 치솟아 3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한남동 등에서 주유소 10여 곳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한 달 새 주가 상승률이 100%를 넘겼다.


    같은 기간 96% 오른 흥구석유도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이다. GS칼텍스로부터 석유류를 매입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직원 수는 27명이다. 이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863배에 달한다. 현재의 주가가 이 기업 1년치 순이익의 1,860배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PER이 10배 이하이면 저평가됐다고 보는 것에 견줘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중소형 정유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형주 정유주는 하락으로 돌아서는 상황이어서 '유가 급등이 곧 호재'라는 공식도 일관성 있게 작용한다고 보기 어려운 시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5.36%), GS(-0.61%), S-Oil(-0.77%)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들 종목 역시 장 초반 급등하는 듯 보였으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정유주가 개장 직후 '반짝' 반사 수혜를 봤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반락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을 틈타 급등하는 국내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번 주에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도입 배경에 대해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 예측 가능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가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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