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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에너지 가격 급등…전기요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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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에너지 가격 급등…전기요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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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 여파에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고 있지만,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일단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제 연료 가격이 실제 발전연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구조 때문이다.


    9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달 20일께 2분기(4~6월) 전기요금 산정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요금의 기준이 '연료비 조정단가'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 동안의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변동을 반영해 킬로와트시(㎾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한전은 2022년 3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5개 분기 연속으로 상한선인 +5원을 적용해 왔다. 이미 최고 수준이 적용된 상태이기 때문에 연료비 조정단가만으로는 추가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본요금이나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조정해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것은 가능하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에너지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한때 11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LNG 가격 역시 아시아 현물시장을 중심으로 폭등세다. 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 100만BTU당 약 10달러 수준에서 최근 15달러까지 50%가량 치솟았다.

    한국은 원유의 약 70%, 천연가스의 약 2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수급과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전력 생산에서 LNG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6.8%에 달해 가스 가격 상승은 발전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약 208일분의 비축유와 상당량의 천연가스 물량을 비축해 단기 수급 위기에 대비하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 시 경제적 충격은 피하기 어렵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당장 2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제연료가격이 실제 발전 연료비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LNG는 약 2개월, 유가는 약 5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전 단가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점도 2분기 전기요금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전기요금은 대표적인 공공요금으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항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 중동의 긴장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임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은 한국전력의 재무 상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유가가 상승할수록 전력 조달 비용이 증가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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