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투'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신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지표인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32조8,0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이처럼 잔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코스피 강세가 있다.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증시 유입 대기 자금이 늘었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란 사태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신용융자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주식이 담보로 설정돼 있어 주가가 떨어질 경우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잇따라 조치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 및 신규거래대주 신규 매도를 일시 중단했다.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된 영향이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NH투자증권 역시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전날 신용공여 한도 소진이 예정됐다면서 "한도 소진 시 예탁증권 담보대출 및 신용융자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음을 안내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