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해상 교통이 차질을 빚고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도와 완도·목포·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제주 본섬과 마라도·가파도 등 부속섬을 연결하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도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지며 일부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회항했다.
강풍·풍랑특보가 이어지자 제주도는 이날 오후 3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행정시·관계부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풍랑 대비 어선 안전관리, 강풍 대비 시설물 관리, 정전 대비 긴급복구체계 구축, 항공기 결항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도로에 나무가 넘어졌고,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11시 32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강풍으로 가로등이 쓰러졌으며, 오전 7시 3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건물 외벽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옥상 태양광 패널 파손, 간판 탈락, 전신주 전도 등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풍 관련 신고는 총 28건 접수됐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추자도에는 강풍경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103㎜, 진달래밭 96.5㎜, 한라산남벽 77㎜, 가시리 72㎜, 송당 58㎜, 한남 58㎜, 서귀포 52.5㎜, 제주 29.3㎜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3일 오전까지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항공·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