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 시점을 토요일 오전으로 정한 것은 이란 정치·군사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1일(현지시간)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수뇌부 인사들의 회의 3건이 감지됐고, 이를 결정적 기회로 판단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즉각 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는 물론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이 숨졌다.
일반적으로 공습은 방어가 취약한 심야나 새벽 시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대낮 공격은 "전술적 기습"이었다고 아모스 야들린 전 이스라엘군 정보사령부 사령관은 WSJ에 말했다.
이런 공격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정밀한 정보 수집과 더불어, 미국이 대규모 전력을 중동 지역에 배치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격 당일 중동에는 미군의 항공모함 2척, 구축함 12대 안팎이 배치됐고 다른 연안 공격함들까지 포함해 수많은 군함들이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채 대기 중이었다.
또 최신 전투기들이 이란 주변 해역과 기지에 배치된 상태였다.
엄청난 수의 미사일과 제트기가 동원됐으며, 특히 최고지도자 하메이니가 있는 장소에는 이스라엘군이 폭탄 30발을 투하하는 등 집중적 공격이 가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약 200대를 동원해 하루 동안 500개에 가까운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는 이스라엘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군 작전으로 평가된다. 군사행동과 동시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미디어와 휴대전화 앱 등을 상대로 한 사이버공격도 가했다.
이스라엘은 무슬림들이 기도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이란에서 널리 쓰는 앱을 해킹해 이란 군인들에게 반란을 권유하고 이란 시민들에게 정부에 맞서서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사 IRNA의 홈페이지도 해킹당해, 초기화면에 "아야톨라 정권의 치안부대에게 두려운 시간이 찾아왔다. IRGC와 바시즈(IRGC 산하 민병대)가 치명타를 입었다"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