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음식업과 부동산임대업 사업자 감소세가 2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1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가동 사업자는 1,037만1,823명으로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가동 사업자는 전월 사업자 수에 신규 등록을 더하고 폐업·휴업을 뺀 수치다. 감소는 창업보다 휴·폐업이 많다는 의미다.
가동 사업자 증가율은 2022년 5~6%대에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3년 11월 2.9%로 처음 2%대로 내려온 뒤 2024년 12월 1.9%로 1%대에 진입했고, 올해 1월까지 1%대에 머물고 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음식업과 부동산임대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음식업 가동 사업자는 1월 80만1,8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 2024년 5월(82만5,709명)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부동산임대업 가동 사업자는 242만8,387명으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2024년 4월(243만7,988명) 이후 22개월 연속 줄었다.
도매업도 감소 흐름이다. 지난해 1월 70만1,851명에서 올해 1월 70만107명으로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임대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상가 공실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는 8.1%, 집합 상가는 10.4% 각각 늘었다.
청년층(30대 미만) 사업자 감소는 더욱 뚜렷하다.
1월 청년 사업자는 34만1,605명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2024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 감소다.
청년층은 14개 업태 중 부동산매매업·숙박업·서비스업을 제외한 11개 업태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은 23개월 연속 감소했고, 도매·소매·건설·음식·운수·창고·통신·대리·중개·도급업 등도 19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율은 부동산임대업(-16.6%), 음식업(-12.5%), 도매업(-9.8%) 순으로 컸다.
청년 고용 지표도 부진하다. 국가데이터처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21년(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40대 사업자 역시 1월 223만9,626명으로 0.7% 감소하며 19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율은 1% 안팎으로 청년층보다는 낮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실물 지표도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취업 유발 계수가 낮은 반도체의 호황이 사업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6,300을 돌파하는 등 자산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물 내수 업종까지 온기가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주 실장은 "시간이 지나면 자산시장의 호황이 소비로 이어지면서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