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반도체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가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5.55% 하락한 184.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오른 681억3천만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 662억 달러를 상회한 수치이며, 역대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1.53달러를 웃돌았다.
겉으로만 보면 역대급 성적표에 가까웠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실적 발표 이후 이날 장에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5% 넘게 밀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호실적 자체보다 향후 성장 지속성을 더 까다롭게 따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셋의 톰 그래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이 기업들에 대해 ‘증명하라’는 모드에 들어가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역시 이번 분기 실적만으로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고, 그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한편 월가의 시선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며 엔비디아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 핵심 포인트
-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681억3천만달러, 조정 EPS 1.62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
- 하지만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5.55% 하락한 184.71달러로 마감함.
- 시장은 호실적 자체보다 향후 성장 지속성과 높아진 기대치 충족 여부를 더 까다롭게 본 것으로 풀이됨.
- 다만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중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함.
